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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 0003 Lively - 사회성

모두가 당연하다고 한다.

정말로 그런건가?

의문을 품어봤자 내게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웃는다.

행동은 크게.

목소리는 밝게.

모두가 나를 친근하다하며 내가 다가가면 반겨준다.

알고 있다. 우리는 서로 연극을 하고 있음을.

관객은 없지만, 배우들은 온 힘을 다해 연기한다.

어서오세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더 필요한게 있으신가요?

여긴 정말 좋은 곳이네요.

감독의 컷사인이 내려오지 않는다.

배우들은 멈출 수 없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저의 기쁨이에요.

같은 공간에서 같은 행동을 끝없이 반복하며 같은 순간을 끝없이 반복한다.

서로 알고 있지 않은가.

헛된 말을 하지 않아도, 외투를 받아야만 한다.

쓸모없는 눈빛을 보내지 않아도, 설명해야만 한다.

감탄하지 않아도, 멈추지 않는다.

모든 것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야만 한다.

그 누구도 예측하기 쉬운 처절하게 재미없는 연극이 아닐 수 없다.

알고 있지않은가.

"어서 오세요."

전혀 그렇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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